톈 펑 그랜드 호텔

하루 전,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체크인 관련 정보와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 주었습니다. 당일 오전 9시에 일찍 도착했는데도 로비 매니저님과 프런트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짐 보관도 순조롭게 처리해주셔서 아주 편했습니다. 저녁에 다시 프런트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려는데, 예상치 못하게 27층 객실로 업그레이드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환상적인 전망과 넓고 밝은 방에서 모든 것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층 전용' 투명 전망 엘리베이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저녁에 진회하에서 돌아오니 하우스키핑 서비스로 객실이 다시 한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심지어 테이블 위 과일 옆에 커틀러리 세트까지 준비해둔 세심함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전체적으로 VIP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저 이코노미룸을 예약한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세심하고 최고급 서비스를 받으니 정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난징 톈펑 호텔의 무척 세심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이렇게 엉망인 호텔은 처음 묵어봅니다. 에어컨은 밤새 윙윙거리는 소리만 나고 시원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요즘 세상에 선풍기로 냉방을 하다니요? 한밤중에 체크인해서 프런트에 교체를 요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더군요. 밤새도록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이곳은 제가 묵어본 호텔 중 단연 최악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더럽고 낡고 허름했습니다. 방 안 곳곳에서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화장실은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변기는 낡고 더러워서 제대로 물이 내려가지도 않았습니다. 모든 곳이 다 더러웠습니다. 이런 호텔을 추천하는 씨트립(携程)은 소비자를 사기 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씨트립을 십 년 넘게 이용한 골드 회원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플랫폼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객실 유형은 괜찮았고 위치도 좋았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 지하철역 입구가 있어 주변 관광지와 1~5km 정도 거리로 교통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하철역 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짐을 직접 들고 올라가야 했다는 것입니다. 나갈 때는 짐을 들고 그 긴 거리를 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택시를 탔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조식이 너무 간단하고 부실하며 맛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1인당 가격이 꽤 나감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게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아침 배달 음식은 직접 아래층으로 가지러 내려가야 했지만, 점심과 저녁은 객실까지 배달이 가능했습니다.